
(비전21뉴스=정서영 기자) 성남시의회 서은경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제301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신상진 시장의 '희망도시' 선언을 강하게 비판했다. 서 의원은 신 시장의 주장이 실상과 거리가 멀다며, 졸속 행정과 무책임한 정책들이 시민의 삶을 오히려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선 서 의원은 성남종합운동장의 프로야구 경기장 건립 계획에 대해 "졸속 행정"이라며 비판했다. KBO와 MOU를 체결해 2만 석 규모의 야구장을 리모델링하는 계획에는 주민 의견 수렴이 없었고, 부실 용역이 빠르게 진행되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특히 예산 문제에 대해서는 다른 지자체들이 기업 지원을 받아도 막대한 비용이 드는데 반해, 성남시는 기업 지원 없이 323억 원으로 충분하다는 계획이 현실성이 없다고 밝혔다.
또한 분당과학고 유치와 관련해서는 성남시가 설립·운영 비용을 전액 부담하면서도 '성남 학생 우선 선발권'을 보장받지 못한 것에 대해 비판했다. 서 의원은 이 문제를 의회에서 지속적으로 제기했으며, 김병욱 전 의원이 기자회견과 경기도 교육청 방문을 통해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반학교 지원 예산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과학고만 집중할 경우 일반 학생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야탑버스터미널 폐쇄 역시 문제가 된 사안이다. 터미널 폐쇄로 인해 시민들은 불편을 감수해야 했지만, 신 시장은 교통약자와 시민 편의를 고려했다고 홍보하고 있다며 두 번 우롱한다고 비난했다.
마지막으로 서 의원은 성남시가 '신상진 선거 캠프'로 전락했다고 평가하며 낙하산 인사 문제를 언급했다. 이러한 인사들이 행사장에서 특정 정당 관계자의 축사를 막는 등 정치 중립 의무를 위반하고 있다고 경고하며, 신 시장과 측근들에게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서 의원과 민주당은 진정한 희망도시는 보여주기식 행정보다는 시민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도시라며 끝까지 감시하고 견제할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