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전21뉴스=정서영 기자) 안양시 만안구 석수2동 마실들깨수제비 앞 공유냉장고(5호점)에 최근 두유가 가득 채워졌다는 훈훈한 소식이 전해졌다. 이는 인근 시민이 민생회복 소비쿠폰으로 두유 5박스(120개)를 구매해 이웃을 위해 기증한 것이다.
안양시의 '공유냉장고'는 누구나 자유롭게 음식을 기부하고 필요한 사람이 가져갈 수 있는 시스템으로, 지역사회에 따뜻한 이야기를 전하며 주목받고 있다. 박달1동 안민교회 앞 공유냉장고(1호점)에는 매주 음식을 기부하는 '꽃집천사'로 불리는 시민도 있다. 이 외에도 짜장면을 직접 만들어 기부하는 시민, 공유냉장고 인근 상인들의 정기적인 기부 등이 이어지고 있다.
안양시 공유냉장고는 2024년 3월 안양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를 통해 시작된 사업으로, 먹거리 복지 사각지대 해소와 음식물 쓰레기 감축을 통한 탄소배출 저감에 기여하고 있다. 2024년 3월 만안구 박달1동 안민교회 앞에 1호점을 개소한 이후 현재 7호점(호현동 '박가네 수제비' 앞)까지 확대 운영 중이다.
인덕원동 사회적협동조합 인덕원마을 터 앞 2호점, 안양1동 남부시장 인근 (사)유쾌한 공동체 앞 3호점, 석수2동 크린토피아 석수대림점 앞 4호점, 팔복교회 앞 6호점 등도 운영되고 있다. 특히 1·2호점은 안양군포의왕과천 공동급식지원센터를 통해 인근 학교 급식 예비식을 기부받는 협약을 체결했다.
공유냉장고는 연중무휴 24시간 운영되며, 기부된 식품은 관리자가 검수 후 비치된다. 필요한 시민은 누구나 자유롭게 가져갈 수 있으며, 1인당 1개로 제한된다. 기부 가능 품목은 채소, 과일, 반찬류, 가공식품, 빵·떡류 등이며, 소비기한이 지난 음식, 주류, 약품류 등은 공유할 수 없다. 각 냉장고 관리자는 식품 검수와 함께 제조일을 표기하고, 냉장고 상태를 수시로 점검한다. 매일 밤 10시 이후에는 남은 음식을 폐기하여 안전사고를 예방하며, 안양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무국은 주 1~2회 현장 점검을 통해 위생 및 운영 상태를 관리한다.
공유냉장고는 독거노인,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중장년층, 사회와 단절된 청년 등 다양한 계층에게 소중한 한 끼를 제공한다. 석수1동 4호점의 경우,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임을 결성해 지역 정보를 공유하고 봉사활동을 이어가는 등 공동체 회복의 장으로 기능하고 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공유냉장고가 먹거리 복지 사각지대 해소뿐 아니라 탄소 배출 저감, 지역 공동체 의식 회복에 기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안정적인 운영과 확대를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