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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28일 부다페스트에서 개최된 ‘제2차 한·비세그라드 그룹 국방차관회의‘에서는 한반도 및 중부유럽 안보정세, 한·비세그라드 국방·방산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특히 국방사이버 협력에 대한 구체적인 의견을 교환했다.
‘한·비세그라드 그룹 국방차관회의‘는 ’16년 9월 서울안보대화 계기에 한국 국방부가 제안해 최초로 개최됐으며, 약 1년 반 만에 부다페스트에서 제2차 회의가 개최됐다.
비세그라드 그룹은 자국이 처해있는 다양한 안보 위협에 대해 설명하고 한반도 안보정세와 우리의 대북 정책에 상당한 관심을 표명했다.
서 차관은 “우리 정부는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 정착을 목표로 대북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강력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하는 한편 군사적 긴장 완화를 위한 남북 군사당국회담을 준비하고 있다.”고 언급하고 우리의 대북 정책에 대한 비세그라드 그룹 국가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협조를 당부했다.
또한, 서 차관은 최근 국가안보에 실질적 위협이 되고 있는 사이버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사이버 분야의 협력 필요성과 의지를 피력하고, 한·비세그라드 그룹 간 국방사이버 협력의 구체적 범위·내용·수단 등을 식별하기 위한 공동연구를 진행할 것을 제안했다.
서 차관은 이번 한·비세그라드 그룹 국방차관회의 계기에 비세그라드 그룹 회원국가의 국방차관과 각각 양자회담을 실시해 국방·방산협력 사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특히 서 차관은 방산협력을 추진함에 있어 한국이 단순한 완제품 수출을 넘어 기술이전, 공동 개발 및 생산, 마케팅 등 상호 win-win할 수 있는 호혜적인 협력을 중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비세그라드 그룹 국가들은 1989년 체제전환 이후 시장경제 질서에 성공적으로 편입한 유럽 내 新성장 동력이자 EU의 국경 역할을 담당하는 전략적 요충지로서, 이번 한·비세그라드 그룹 국방차관회의와 일련의 양자회담을 통해 국방외교의 지평과 방산협력 확대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