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21뉴스=정서영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파주 대성동 마을의 소음 문제와 관련하여 주민들의 고통을 덜기 위한 신속한 조치를 지시했다. 그는 현장에서 세 가지 주요 지시를 발표하며, 방음 새시 설치와 건강검진 차량 투입, 임시 숙소 마련 등을 강조했다. 이는 북한의 대남 확성기 방송으로 인한 주민들의 불편함을 완화하기 위한 방안이다.
김 지사는 대성동 마을 51가구에 방음창과 방음문 설치를 즉각 실행할 것을 지시하면서 "최대한 빠르게 공사를 완료하라"고 강조했다. 또한 건강검진 차량과 '마음안심버스' 두 대를 투입해 주민들의 정신적·신체적 건강 문제 해결에 나설 것임을 밝혔다. 탄현 영어마을에는 주민 쉼터와 임시 숙소를 제공해 어려운 상황 속에서 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현장에서는 김 지사의 빠른 대응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한 주민은 "너무 감사하고 응어리가 풀어지는 것 같다"고 전했으며, 다른 주민들도 그의 결정이 위로가 된다고 말했다. 김동구 대성동 이장은 방음 새시 설치 후 생활 소음을 30dB까지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김 지사는 파주시청에 비상상황실 설치와 특별사법경찰관 운영 강화를 통해 접경지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법행위에 강력히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이 외에도 경기교육청과 협력해 대성초등학교의 방음 지원방안을 모색할 것을 당부했다.
오늘 간담회에서 드러난 주민들의 심각한 고충도 주목받았다. A씨는 "죄인보다 더 괴롭다"며 힘든 상황을 토로했고, B씨는 "아이들이 공부할 환경조차 없다"고 말했다. 이처럼 심리적·육체적 고통이 계속되는 가운데 김 지사의 신속한 대응은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동연 지사는 "튼튼한 안보 정책 아래 북한과의 대화와 타협을 통해 긴장을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중앙정부의 정책에도 비판적인 입장을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