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21뉴스=정서영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0일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25 경기국제포럼 개회식에서 “AI 발전으로 인해 기회의 불평등과 접근 실패가 심화되는 ‘기울어진 기회의 시대’에 대한 해답은 ‘사람 중심 대전환’”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사람 중심 기술을 통해 불평등을 완화하고 기회를 확장하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인간 중심 대전환, 기술이 아닌 삶을 위한 사회 설계’를 주제로 AI, 기후, 돌봄, 노동 분야의 구조적 변화와 사회적 영향을 점검하고 국제사회가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다. 김 지사는 “기술혁신뿐 아니라 ‘기회의 혁신’이 필요하며 그 핵심은 사람 중심 대전환”이라고 말했다.
경기도는 지방정부 최초로 AI국을 신설하고 기후위성 발사, AI 기반 돌봄서비스, 청년사다리 사업, 기회소득 정책, 기후도민총회, 에너지 기회소득 마을 조성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왔다고 소개했다. 김 지사는 “이번 포럼이 미래 기술과 사회 통합, 불평등 극복을 위한 국제 협력의 이정표가 되길 기대한다”며 “경기도가 선도적으로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포럼의 기조연설에는 ‘현대 인공지능의 아버지’로 불리는 위르겐 슈미트후버 사우디 KAUST 교수와 AI 시대 경제·노동 정책 담론을 주도하는 다니엘 서스킨드 런던 킹스칼리지 연구교수가 참여했다. 슈미트후버 교수는 “강력하고 투명한 AI를 모두가 활용할 수 있어야 하며 기술 발전이 취약계층 포용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서스킨드 교수는 “노동이 사라지는 AI 시대에 사회 통합과 연대를 가능하게 하는 새로운 경제구조 구축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김 지사가 좌장을 맡은 개막 대담에서는 세계은행 크리스틴 젠웨이 창 디지털기반 글로벌 디렉터를 비롯한 패널들이 ‘대전환 시대 새로운 포용적 사회 설계’를 주제로 토론했다. 이들은 AI 격차 해소와 인간 중심 AI 기술 발전 방향, 일자리 감소에 대응하는 경제구조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며 지방정부와 국제사회 공공정책의 핵심 방향을 공유했다.
포럼은 11일까지 ‘기회’, ‘기후’, ‘돌봄’, ‘노동’ 4개 세션으로 이어진다. 각 세션에서는 ▲AI 기술 발전과 사회 불평등 ▲농업과 산업 상생 기후경제모델 ‘농촌 RE100’ ▲AI 시대 돌봄·복지 전환 ▲플랫폼 경제와 일자리 변화 등 대전환 시대 정책 해법이 논의될 예정이다.
부대행사로는 경기문화재단이 AI로 복원한 독립운동가 80인의 미디어 아트를 선보이고 경기콘텐츠진흥원이 AI 콘텐츠 어워즈 수상작과 창작 아카데미 결과물을 전시한다. 경기도 AI 실증지원사업 및 챌린지 프로그램 참여 기업들은 딥러닝 기술 적용 제품과 솔루션을 전시하며 경기관광공사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도 전시 부스를 운영해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