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전21뉴스=정서영 기자) 안양시의회 김도현 의원(평촌, 평안, 귀인, 범계, 갈산동)은 제300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에서 농인의 평등한 알권리 충족과 차별 없는 시정 참여를 위한 수어통역사의 복수 배치를 강력히 요청했다. 그는 현재 안양시의회 본회의가 1명의 수어통역사를 제공하는 데 그치고 있어, 복잡하고 다양한 발언을 즉각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지난 2월 3일 '한국수어의 날'을 맞아 안양시농아인협회가 발표한 성명을 언급하며, 본회의 시정질문에 2명의 수어통역사를 배치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한국수화언어법과 안양시 조례를 근거로 들며 농인들이 정치, 경제, 사회 전반에서 차별받지 않고 동등하게 정보를 제공받을 권리를 보장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김 의원은 "이는 예산이나 기술 문제가 아니라 모두에게 평등한 알권리를 보장하는 문제"라고 강조하며, 의회사무국이 이를 도입할 기술적 여건과 유연한 예산 집행 능력을 이미 갖추고 있음을 밝혔다. 또한 그는 다른 기초 및 광역 의회의 사례와 비교할 것이 아니라 법적 취지와 시민들의 권리를 중심으로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지난해 발생한 대통령 특별담화 시 수어통역 부재 사태를 상기시키며 정보 전달 부족이 농인들에게 단순 불편을 넘어 생존 위협까지 초래한다고 경고했다. 이어 농인의 인권 증진을 위해 의회가 행동에 나서야 하며, 관련 조례 정비와 수어통역사의 처우 개선에도 힘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발언 말미에 선배·동료 의원들과 의회사무국에 두 가지 요청 사항을 제안했다. 첫째는 본회의 시정질문에 2명의 수어통역사를 배치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할 것, 둘째는 농인의 인권 증진과 더불어 수어통역사의 처우를 개선하기 위한 조례 정비와 제도 개선에 나설 것을 호소했다.
끝으로 그는 "누구나 차별 없이 정보를 누릴 권리가 있는 스마트도시 안양으로 나아가기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