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21뉴스=정서영 기자) 성남시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 정용한 의원이 2025년 첫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통해 성남시의 현안과 정치적 과제를 분석하며 지방정치 쇄신과 민생 중심 정책 추진을 강력히 촉구했다. 그는 "성윤성공(成允成功)"이라는 신념 아래 시정 운영에서 시민 삶의 질 향상과 지방자치 개선을 약속했다.
750년 전통 영국 의회를 언급하며 시작된 연설은 의회 민주주의와 협치를 강조했다. 정 의원은 “영국 의회는 격렬한 논쟁 속에서도 국가 위기 앞에서는 여야가 협력해왔다”며 대한민국 국회와 지방 의회의 협치 부족을 지적하고, "우리 성남시의회는 붉은 선 없이 끝없는 대립 속에 시민들이 피곤하다"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이어 "묘서동처(描鼠同處)", "아시타비(我是他非)", "공명지조(共命之鳥)" 등 사자성어를 인용해 최근 한국 사회와 성남시 정치 상황을 진단했다. 특히, 대장동 사건 등으로 야기된 지역 정치권에 대한 불신과 양극화 문제를 언급하며 "성남시는 갈등보다 생생지락(生生之樂), 공멸이 아닌 공명의 정치를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선 8기의 신상진 시장 체제와 관련해 다양한 평가를 내놓았다. 일부 야당 의원들의 비난에 대해 “민선 5·6기 이재명 시장 재임 당시에도 유사한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하면서도, 민선 8기 시정 중 부채 감소 및 자산 증가 같은 긍정적인 측면 역시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체육 행정 강화를 위한 구체적인 제안도 담겼다. 정 의원은 “낡고 노후화된 체육시설 관리와 지역별 격차 해소에는 전문적 실행조직인 체육진흥재단 설립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그는 또한 프로야구단 유치 및 종합운동장 리모델링 계획 등을 언급하며 장기적인 체육 정책 로드맵 마련 필요성을 역설했다.
경제 분야에서도 현실적 대응책 마련을 주문했다. 그는 원도심 재개발 및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시정과 의회의 모든 정책 수단이 동원되어야 한다며 “소매판매액 감소 등 악화된 경제 지표 속에서 시민들에게 희망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여당은 ‘더불어 함께’하는 정신을 바탕으로 야당과 협력하여 시민 안녕과 민생 해결이라는 공동 목표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5년도 예산안을 확정하며 방만한 예산 운영에 대한 심의를 강화할 것도 당부했고, 낮은 공무원 인건비 비율로 인해 발생하는 행정 효율 저하 가능성을 우려하며 개선책 마련을 요구했다.
이번 연설에서 드러난 그의 메시지는 명확하다. 성남시민 중심의 시정을 구현하고, 갈등 대신 협력을 통해 새로운 도약의 길로 나아가겠다는 결연한 의지가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