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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공무원 노조, "하위직 사기 저하 심각" 승진 요구

승진 적체 해소 및 처우 개선 촉구… "인사 만사, 현실 외면 안 돼"

 

(비전21뉴스=정서영 기자) 광주시 공무원노동조합은 최근 성명서를 발표하며, 낮은 봉급과 과도한 업무량으로 인해 공직을 떠나는 직원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노조 측은 공직에 남아있는 직원들조차 이직을 고민하는 추세가 7년 연속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는 조직 전체의 문제임을 강조했다.

 

특히 최저임금 수준의 봉급을 받으며 '공직'이라는 사명감으로 버텨온 9급 하위직 공무원들이 승진의 기회조차 얻지 못하고 자괴감에 빠져 공직을 떠나는 현실을 비판했다. 노조는 이러한 현상이 개인의 문제가 아닌, 광주시 정책의 연속성과 공공서비스의 근간을 흔드는 심각한 사회적 문제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승진이 어려운 공무원 조직의 특성상 인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광주시는 기준인건비 준수를 이유로 승진 인사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왔지만, 경기도 내 다른 시군들이 기준인건비를 초과하면서도 효율적인 인력 운용을 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광주시의 해명이 궁색하다고 비판했다.

 

인근 성남시의 사례를 들며, 9급 신규 임용자를 1년 6개월 만에 8급으로 승진시킨 점을 언급했다. 반면 광주시는 2022년 12월 이전 입사자 중 아직도 9급에 머물고 있는 직원이 140명에 달하며, 이들 중 일부는 4년 이상 승진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러한 인사 적체가 조직 사기 저하와 업무 효율성 악화, 대민 서비스 질 저하로 이어지는 심각한 구조적 문제라고 지적하며, 광주시가 이러한 현실을 외면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이에 광주시공무원노동조합은 다음과 같이 요구했다. 첫째, 광주시장은 하위직 직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올해 안에 승진 대상자 전원을 승진시켜야 한다. 둘째, 광주시장은 인사 적체 해소를 위한 실질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타 시군 사례를 분석하여 광주시에 맞는 유연한 인력 운영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