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21뉴스) 고양특례시 일산서구보건소는 최근 발진을 동반한 감염병 의심 사례가 늘어남에 따라, 시민들에게 홍역과 성홍열의 주요 차이점과 예방법을 안내하고 주의를 당부했다.
홍역과 성홍열은 모두 고열과 전신 발진을 동반하는 감염병으로 증상이 유사해 보이지만, 원인과 전파 방식, 대응 방법이 다르다.
홍역은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며, 공기 중으로 전파돼 전염력이 매우 높다. 감염자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하지 않아도, 같은 공간에 머무는 것만으로도 감염될 수 있다. 전염력은 매우 강해 한 명이 12명 이상에게 전파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생후 12~15개월에 1차, 만 4~6세에 2차 MMR 백신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 특히 1985~1994년생 중 2차 접종력이 불확실한 경우 항체검사나 추가접종이 권장된다.
반면, 성홍열은 A군 연쇄상구균이라는 세균에 의해 발생하며 주로 침이나 기침을 통해 비말로 전파된다. 고열과 인후통, 딸기모양 혀, 그리고 몸에 붉은 발진이 생기는 것이 특징이며, 항생제 치료가 가능하고 적절한 치료 시 전염력은 빠르게 줄어든다. 항생제를 복용하면 24시간 후부터는 격리 해제가(즉, 등원, 출근 등) 가능하다.
보건소 관계자는 “발열과 발진이 함께 나타난다고 해서 모두 홍역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전염력이 높은 홍역의 특성을 감안할 때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 의료기관에 먼저 전화로 안내를 받고 방문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전했다.
한편, 고양시 일산서구보건소는 발진성 질환에 대한 시민 인식을 높이기 위해 카카오채널 등 온라인을 통한 예방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MMR 예방접종력이 불확실한 시민은 항체 검사 또는 예방접종을 고려해야 한다. 항체검사는 혈액을 채취해 몸 안에 홍역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 항체가 있는지를 확인하는 검사로, 홍역에 대한 면역 여부를 과학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방법이다. 다만, 항체검사가 음성으로 나올 경우 결국 예방접종이 필요하기 때문에, 항체검사와 예방접종 모두 비급여로 비용이 유사한 점을 고려해 예방접종을 우선 실시하는 것도 권고된다.
시민들은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웹사이트 또는 ‘예방접종도우미 알리미’ 앱을 통해 자신의 예방접종이력을 확인할 수 있으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비급여의료비정보에서 관내 의료기관의 예방접종비용을 사전에 확인 또는 문의한 후 접종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