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21뉴스) 제17회 제주포럼이 ‘지구촌 생명공동체 복원’이라는 새로운 미래를 여는 출발점이 되도록 제주에 모인 세계의 집단지성들이 뜻을 모았다.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15일 제주포럼 개회식에서 자연을 존중하면서 인류의 생존권을 확보할 수 있는 새로운 지구촌 운명체를 복원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자 책임이라는 것을 세계평화의 섬 제주에서 분야별 국내외 최고 전문가 및 석학들과 공유했다.
오영훈 지사는 “자연과 인간이 함께 행복하게 사는 세상’으로 나가가야 한다”며 “국가와 지역을 떠나 세계인 간 ‘연대’와 ‘협력’속에서 ‘사람과 자연이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영훈 지사는 “코로나19는 어쩌면 자연을 정복했다는 인간의 오만함이 부른 참사일지도 모른다”며 “바이러스가 인류에게 던진 교훈은 ‘탐욕을 버리고 함께 살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 지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대만과 중국 간 갈등, 미국과 중국 간 대립 격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간 갈등까지 속출하고 있는 현 상황을 ‘신냉전’시대라 명명해도 과언이 아니”라며 “냉전의 시대를 마감하고 데탕트 시대로 접어들었던 지구촌이 30여 년 만에 신냉전 기류에 휩싸여 위기의 소용돌이로 빠져들며 세계평화와 인류를 위협하는 시련에 직면했다”고 진단했다.
오 지사는 “여기에 기후변화 재해는 갈수록 빈발하며 지구촌 미래를 어둡게 하며 인류와 자연 공동체 붕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도 우려되고 있다”며 “지구촌 평화와 세계 질서를 위협하는 문제의 심각성을 공유하고, 새로운 평화와 번영을 향한 인류 공동체를 만들 해법을 함께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평화의 섬 제주는 “70여 년 전 역사적 비극인 4·3사건을 화해와 상생으로 승화시켜 나가고 있다”며 “이곳에서 새로운 세계평화 질서를 만드는 ‘글로벌 그린데탕트 시대’의 희망이 싹트게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개회식은 오영훈 지사의 개회사, 한덕수 국무총리 축사에 이어 호세 라모스 오르타 동티모르 대통령,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인도네시아 전 대통령, 래리 호건 미국 메릴랜드 주지사,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 등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기조연설을 이어갔다.
제17회 제주포럼은 코로나19 감염병과 기후위기, 신냉전 기류 등으로 세계평화와 국제질서가 위협받는 국제적 위기상황에서 지구촌 공동체의 연대와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포럼 2일 차인 15일에는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를 위한 특별세션과 제주 아세안홀 개관식, 국민외교센터 업무협약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