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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문화

고양문화재단, '피아니스트 손민수 리사이틀' 개최

기교를 뛰어넘어 다시 음악으로 돌아오는 여정

 

(비전21뉴스) 고양문화재단(대표이사 정재왈)은 기획공연 ‘2022 아람 로열 클래식’ 네 번째 무대로 작곡가 리스트의 ‘6개의 위안’과 ‘초절기교 연습곡’으로 마련된 '손민수 리사이틀'을 오는 11월 26일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에서 개최한다.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연주(2017-2021) 및 전집 앨범 발매(2020, 소니 클래시컬)를 통해 국내 클래식 음악계에 신선한 파장을 일으켰던 피아니스트 손민수는 지난 5월 명동대성당에서 피아니스트의 구약성서로 호명되는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 전곡 연주를 통해 명상적이면서도 사색적인 피아니즘으로 코로나-19로 지쳐있는 현 시대를 위로하며 따뜻한 연주로 호평을 받았다. 그리고 2022년 가을, 손민수가 새롭게 꺼내든 도전은 리스트의 ‘초절기교 연습곡 전곡 연주’이다.


손민수는 음악적으로 크고 작은 산을 오르내리며 오랜 시간 동경해 온 가장 높은 곳에 자리 잡은 큰 산을 용기 내어 오르고 싶다고 말한다. 이번 공연의 프로그램인 리스트의 초절기교 연습곡은 그의 오랜 스승인 피아니스트 러셀 셔먼(Russell Sherman)을 상징하는 프로그램이며, 동시에 손민수를 통해 이 작품을 전수받은 제자 임윤찬이 반 클라이번 국제 콩쿠르에서 압도적인 우승하는데 기여한 작품이다.


당대 유럽 최고의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인 프란츠 리스트(Franz Liszt, 1811-1886)의 음악은 고도의 집중력과 화려한 기교가 동시에 요구되기 때문에, 최상의 퍼포먼스를 위해서는 연주자의 무르익은 역량을 필요로 한다. 초절기교 연습곡은 단순한 교육용 곡이 아닌 기교 그 자체를 예술로 빚어내어 리스트의 작품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12개의 곡이 하나의 대서사시로 이어지며, 리스트의 인생 전체에 걸쳐 작곡됐다. 리스트의 음악적 동료이자 친구였던 슈만이 “이 작품을 그대로 재현해 낼 수 있는 사람은 리스트 그 자신뿐일 것이다”라고 말할 정도로 극악의 난이도로 유명하다. 피아노로 보여줄 수 있는 모든 테크닉의 집성판이라고 할 수 있는 ‘초절기교 연습곡’ 연주는 단순히 어려운 테크닉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 ‘기교를 뛰어 넘어 다시 음악으로 돌아오는 과정’이라는 피아니스트 손민수의 음악 철학이 구현되는 무대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