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21뉴스=정서영 기자) 성남문화원(원장 김대진)은 예로부터 우리고장 판교에서 정월대보름을 맞아 한 해의 풍년을 기원하고 액운을 떨쳐 버리는 ‘판교쌍용거(巨)줄다리기’를 2. 4(토) 판교동 행정복지센터 앞 운동장에서 개최한다.
이 날 행사는 오전 9시 30분 판교 낙생초교 회나무 앞에서 김대진 원장과 지역 원로 어르신, 노인회장 등이 ‘고사’를 지내고 운동장으로 이동하여 11시 부터 개회식과 ‘동아줄 꼬는 시연’, ‘경기민요’ 등 축하공연과 함께 ‘줄다리기’가 개최되며, 행사장 주변에서는 ‘민속놀이•전통악기 체험행사’ 등 시민들과 함께 다채롭게 즐기며 체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한다.
줄다리기는 방영기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19호 전승교육사의 총연출로, 쌍줄을 이용해 암줄과 숫줄로 편을 나누고, 판교동 주민 등 줄다리기 참여자와 이무술집터다지는소리 보존회, 소리울 풍물패 등이 함께한다.
‘판교쌍용거(巨)줄다리기’는 예로부터 한 해의 풍년을 기원하고 액운을 떨쳐 버리고자 정월 대보름날 행해졌던 민속놀이로, 1970년대 초반 판교 너더리에서 행해졌고, 성남문화원이 1980년에 발굴 복원·재현하였다.
1984년부터 경기도 민속예술축제에 출전 이후 ‘성남시 체육대회’, ‘팔도민속한마당축제’, ‘성남농업인의 날’ 등 시민사회에 선보이다가 2005년 판교신도시 개발로 중단된 이후 성남문화원이 보존회를 재정비해서 2010년부터 재연회를 매년 개최해 오고 있다가 코로나19로 인해 4년 만에 개최하게 됐다.
청룡 줄(숫줄)은 기혼 남성이, 황룡 줄(암줄)은 여성과 미혼남녀가 편을 이루고, 암줄과 숫줄이 하나로 결합 된 상태에서 삼판 양선승제로 이루어지며, 여성 황룡 줄이 두 번을 이겨야 그해 풍년이 들고 재앙이 없다는 속신 때문에 황룡 줄이 이기도록 진행된다.
김대진 원장은 “코로나19로 4년 만에 판교쌍용거(巨)줄다리기로 100만 시민 모두의 액운을 떨쳐내고, 시민 모두가 함께 화합하며 즐길 수 있는 민속놀이의 큰 잔치를 마련했다”며, “시민 여러분들의 많은 참여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