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21뉴스) 2023년 고양특례시는 심화되는 기후 변화 속 농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여나가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양의 자랑인 고양국제꽃박람회를 친환경 박람회로 개최하고, 고양특례시 푸드플랜을 추진해 미래 먹거리정책을 마련하는 등 농업을 미래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4년만에 열리는 고양국제꽃박람회… 침체된 화훼산업·문화 활력
‘2023고양국제꽃박람회’가 일산호수공원 일원에서 4월 27일부터 5월 8일까지 12일간 열린다. 4년 만에 열리는 꽃박람회는 화훼산업 활성화와 화훼문화 진흥을 목표로, 총 10만㎡ 면적에‘생활 속의 꽃(Flower in the Life)’이라는 테마를 가지고 25개국 200개 기관·협회·업체가 참여하여 개최될 예정이다.
올해 개최되는 꽃박람회는 새롭게‘탄소중립 박람회’로 꾸려진다. 시는 행사에 설치되는 정원시설물과 전시물을 행사 종료 후에도 폐기하지 않고, 관련 기관들로 옮겨 업사이클링한다. 국내 기업, 단체 및 복지기관과 협업하여 진행되는 ‘플라워&가든 업사이클링’은 버려지는 자원을 재활용하여 새로운 가치를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야외 전시는 지역 공동체, MZ세대, 생산자, 예술단체 등이 참여하는 축제형 박람회로 준비된다. 화훼 전문 산업 전시에 걸맞게 국립현대미술관 기획관 김용주가 주제정원 총감독으로 참여한다. 고양꽃전시관의 실내 전시에는 국내․외 화훼 디자이너간의 초청 문화 교류전(세계화예작가전)이 준비된다. 이밖에도‘국제 플라워 어워드 쇼’와‘국제포럼’이 새롭게 마련되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사업가 등이 한자리에 모이는 화훼산업과 화훼 트렌드 교류의 장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박람회는 지역 관광산업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 인근의 웨스턴돔, 라페스타, 원마운트, 가로수길 등과 연계해 공동 마케팅과 홍보를 진행한다. 또 21시까지 야간개장으로 퇴근길 직장인들의 발걸음도 사로잡을 예정이다. 한편, 지역 화훼소비 촉진을 위해 준비된 ‘고양꽃마켓’에서는 농가에서 직접 수급한 다채로운 화훼류를 만나볼 수 있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고양국제꽃박람회는 2019년도 이후 4년만에 본격적으로 개최되는 화훼 전문 박람회”라며 “코로나19로 위축됐던 화훼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이를 기반으로 꽃의 도시 고양의 지역 특성을 극대화해 세계 최고의 K-플라워 박람회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고양시‘먹거리통합지원센터’, 고양시민 먹거리 책임진다
기후위기로 인한 푸드시스템 쇼크(Food-system shock) 대비를 위해 세계 각국 도시들은 앞다투어 지역 내 먹거리 선순환 체계 구축 계획인‘푸드플랜’을 수립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22년 기준 전국 150여개 지자체가 푸드플랜을 수립, 실행에 옮기고 있다.
고양특례시도 먹거리 생산-유통-소비-가공-폐기에 이르는 분야의 단체 및 기관이 모여 민관 거버넌스를 구성, 의견을 반영해‘고양 푸드플랜’을 수립했다. 지난해에는 전국 지자체 대상 푸드플랜 우수 시군 선정 공모에서 고양특례시가 경기도에서는 유일하게 우수 도시(전국 10개 도시 선정)로 선정돼 지역 푸드플랜 패키지 지원사업 관련 국비를 확보했다.
이에 시는 농림축산식품부, 경기도와 함께 먹거리 협약을 체결하여 푸드플랜 관련 먹거리 사업에 대한 국도비 우선 지원을 약속 받고 관련 사업을 2026년까지 추진할 계획이다.
고양 푸드플랜의 핵심은 공공급식 기반의 로컬푸드 생산-소비 확대 체계 수립으로 그 중심은 먹거리통합지원센터다. 시는 학교급식·공공급식 식재료 공급을 관리하는 공공급식지원센터에 로컬푸드 활성화, 식생활 교육과 먹거리 관련 창업 지원을 전담하는 역할을 더한‘고양형 먹거리통합지원센터’건립을 추진한다.
건립을 위해 장기적인 공공급식 수요 예측과 운영 방식에 따른 경제성 분석 등의 연구용역을 시행한다. 관련 단체, 전문가의 의견도 청취·수렴해 먹거리통합지원센터 설치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고양 푸드플랜의 일환으로, 로컬푸드를 소비하는 시민들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는‘탄소다이어트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로컬푸드 직매장에서‘고양 탄소지움카드’로 상품을 구입 시 포인트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로컬푸드 이용을 장려해 탄소저감에 힘쓸 전망이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먹거리 선순환 체계를 구축해 시민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공급하고, 먹거리 위기에 대응한 기반 조성으로 먹거리 자족도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