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21뉴스) ‘서울의 심장’ 광화문거리가 하얀색 태권도복으로 출렁거리는 장관이 연출했다.
경복궁쪽 위에서 종로방향 아래까지 총 550m, 31,000㎡, 그리고 비상차선 2개를 제외한 광화문차로 등 서울 광화문광장과 그 주변이 ‘국기’ 태권도의 위용을 전 세계에 알리는 시연장으로 변신했다.
이날 참가인원은 20,000여명으로 추산되며 12,533명이 기네스 단체 최다 시연에 도전해 12,263명이 성공, 새로운 기록을 수립했다. 종전은 2018년 태권도가 국기로 법적 지위를 인정받고 국회 잔디광장에서 펼친 태극1장 단체시연, 8,212명이다.
국기원(원장 이동섭), 대한태권도협회(회장 양진방), 태권도진흥재단(이사장 오응환)이 공동주최, 3월25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2023 ‘국기’ 태권도 한마음 대축제는 태권도인들의 태극1장 단체 군무로 출렁이는 하얀파도를 보는 듯 했다. 해외에서도 국기원 회원도장(KMS) 수련인 10,000여명이 같은 시간대에 각자의 도장에서 태극1장을 단체 시연했다. 특히 기네스 도전 중에 무대에서는 독일과 프랑스 등에서 50여차례 초대개인전을 펼친 이성근 화백이 멋진 태권도 그림을 그려 눈길을 끌었다.
이날 행사는 태권도계에서 이동섭 국기원장, 전갑길 국기원 이사장을 비롯,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 이규석 아시아태권도연맹 회장, 양진방 대한태권도협회 회장, 오응환 태권도진흥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정치계에서는 오세훈 서울시장, 정문헌 종로구청장, 홍익표 국회 문체위원장, 권성동 국회의원, 홍문표 국회의원태권도연맹 총재, 최재형 국회의원, 장상 전 국무총리, 김영진 전 농림부 장관, 염동열 전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전국 각 시도에서 아침일찍 올라온 어린 태권도인에서부터 80여세의 어르신까지 세대를 초월했다. 특히 한국에 거주하는 주한 외국인도 300여명이 참석했고 다문화 가정도 동참, ‘국기’ 태권도로 하나되는 대한민국, 하나로 통합되는 순간을 연출했다.
이번 행사는 2018년 태권도가 국회에서 ‘국기’로 법적 지위를 확보한 기념과 국기원 건립에 대한 염원을 표현하기 위해서다. 강남구 테헤란로에 위치한 현 국기원은 건립 원 건립의 필요성이 대두, 국기원 이전과 건립을 위한 모금운동도 함께 펼쳐졌다.
전체 참가자의 70%이상이 어린이로 주최측은 안전에 특히 신경을 썼다. 국기원 기술심의회, 태권도시범단동지회 등 1,300여명의 안전, 질서 요원이 곳곳에서 안전과 질서를 담당할 예정이다.
볼거리도 풍성해 참석자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오전 11시 시작된 식전행사에서는 서울 미동초등학교 태권도시범단 30여명의 시범공연이 펼쳐졌다. 또 월드케이팝센터 소속 뉴스타, 파이브 배디스, 더블유케이씨가 공연에 나선다. 이외 김현식의 모창가수인 양경진씨, 트롯가수 이수호씨가 흥겨운 노래를 들려줬다. 2,000여명이 참석한 ‘초대형 태권도시범단’ 태권쉽영웅단도 식전 행사에서 멋진 위용을 뽐냈다.
특히 ‘트롯 신동’ 김태연양은 미동초등학교 태권도부원들과 함께 무대에 올라 깜찍한 토끼 캐릭터에서 등장, 노래 ‘아름다운 나라’ 등을 열창했다. 특히 국기원시범단과 격파시범은 강신철 대사부, 홍성무 9단, 김혜리 국기원시범단원의 격파로 이어졌다. 특히 고수회의 무력격파는 30년 이상 수련한 고수들의 품격이 묻어 나왔다.
이외 볼거리도 많았다. 국기원은 1970년대부터 2022년까지 지난 50년을 165장의 사진으로 정리했다. 또 포토월도 마련돼 즐거운 추억을 기록으로 남기도록 배려했다.
이외 토끼, 강아지, 원숭이, 돼지 등 태권도복을 입은 귀여운 캐릭터 4마리가 행사장에서 사진촬영을 해주며 즐거운 추억을 선사했다.
국기원은 이날 행사에 참가한 뒤 인증사진을 찍어 #국기원 #국기태권도 #태권도한마음대축제 해시태그를 달아 국기원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에 인증하면 3월31일 추첨을 통해 경품을 주는 이벤트도 진행했다.
한편 국기원은 이날 행사의 폐회 선언에 앞서 행사를 적극 지원하고 응원한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명예 8단증을 수여했다.
이동섭 국기원장은 “이날 행사를 통해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위대한 태권도를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며 “초대형 행사를 준비하고 안전에 대해 고민하고 대비하는 과정이 만만치 않았지만 전 국민과 함께 가슴벅찬 단체 시연을 보며 모두가 화합하고 하나되는 잊지 못할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