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21뉴스=정서영 기자)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지난 30일 기흥구 동백동 용인미디어센터에서 기흥지역 초등학교 학부모 대표들과 약 2시간 30분 동안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는 기흥구 내 37개 초등학교 중 34개 학교의 학부모 대표들과 김희정 용인교육지원청 교육장, 시와 교육지원청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 시장은 "우리 학생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교육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시장의 책무라는 생각으로, 지난해부터 관내 초·중·고 교장선생님, 학부모회장님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상반기에는 187개 초·중·고와 두 개 특수학교 교장선생님과의 간담회를 마쳤으며, 이제는 초·중·고 학부모회장님들과 미팅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희정 교육장은 “학생들이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해 주신 시장님께 감사드린다”며 “오늘 이 자리가 시와 교육청, 그리고 학부모들이 함께 문제를 논의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시가 사전 접수한 건의사항은 총 33건으로 이 가운데 19건은 시가 처리할 내용이고 나머지 14건은 교육지원청에서 처리해야 하는 내용으로 분류됐다. 이 시장과 김 교육장은 건의 내용에 대한 검토 결과를 설명하고 추가 건의와 질문에 답변하는 시간을 가졌다.

나곡초 학부모 대표는 나곡초 주변 도로에 보행 시간 잔여 표시 신호등 설치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이 시장은 "올해 11월까지 쌍용아파트 앞 삼거리와 학교 정문에 신호등 설치를 완료하겠다"고 약속했다.

언남초 학부모 대표는 노후화된 육교 개선 사업 진행 상황과 통학로 및 육교 환경미화를 요청했다. 이에 이 시장은 "내년 3월까지 엘리베이터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라며 "육교 녹 제거 및 미끄럼 방지 작업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상갈초 학부모 대표는 상갈초 정문에서 사거리 구간의 배전과 통신선로 지중화를 요청했다. 이 시장은 "한국전력공사에 지중화 사업 신청을 했으며 승인 여부는 내년 2월 결정된다"고 밝혔다.

기흥초 학부모 대표는 공세교 인도 추가 설치를 건의했다. 이에 대해 이 시장은 "예산 확보가 필요하다"며 우선순위를 검토한 뒤 추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답변했다.

이 밖에도 학교 청소 인력 충원, 학교 폭력 예방 교육 확대 등의 건의 사항들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루어졌다. 구성초 학부모 대표는 전동킥보드 사고 문제를 제기하며 청소년 무면허 운전과 불법주정차 문제 해결을 요구했다.

정찬승 교통정책과장은 “불법주정차 신고를 받아 업체로 하여금 수거하도록 하고 있지만 행정기관이 단속 권한이 없어 운영업체에 권고만 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하며 관련 법안 통과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이상일 시장은 “학부모들의 안전 문제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며 “학교 앞 전동킥보드 주정차 금지구역 설정 등을 운영사와 협약 형태로 추진하여 안전 문제 해결에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