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21뉴스=정서영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이 10.4 남북정상선언 17주년 기념식 참석을 위해 수원을 찾은 가운데, 경기도청을 깜짝 방문해 김동연 도지사와 만남을 가졌다. 이는 전직 대통령으로서 사상 처음 있는 일로, 문 전 대통령은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오후 4시경 도청을 찾아 공직자들을 격려했다.
김동연 지사는 도청 정문 앞에서 문 전 대통령 부부를 맞이하며 "경기도청을 찾아 주셔서 큰 영광"이라고 인사했다. 이날 방문은 경기도민 1,410만 명을 대표하는 도청 공직자들을 응원하기 위한 것이었다. 직원들은 로비에 모여 "이니♡수기 환영해요"라는 피켓과 함께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문 전 대통령은 이어진 회담에서 김 지사와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추진 등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는 경기도 고위 관계자들이 배석했고, 회담 시간은 당초 예정된 20분보다 두 배 늘어난 40분 동안 진행됐다. 문 전 대통령은 김 지사가 주도했던 '비전2030' 등의 주제를 함께 논의하며 시간을 보냈다. 김 지사는 문 전 대통령에게 DMZ 청정지역에서 자란 '평화의 차', 비무장지대 대성동마을에서 수확한 '평화의 벼', 그리고 토종콩 '평화의 씨앗'으로 구성된 선물을 전달하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방문 후 문 전 대통령과 김 지사는 광교호수공원을 산책하며 지역 주민들과 자연스럽게 교류한 후 기념식장인 수원컨벤션센터로 이동했다.